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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이야기/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

통증장애 (Pain Disorder)

by 박지훈정신건강의학과 2021. 2. 18.

통증이란 조직 손상에서 비롯되는 신체에 해로운 감각, 아픔, 그리고 이를 피하고자 하는 감정을 포함하는 불쾌한 경험입니다.

통증장애사진

1. 통증이란?


이는 흔히 감정의 한 형태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입증할 만한 원인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통증이 저절로 심해지거나 현저히 줄어들기도 합니다.

가장 곤란한 경우는 신체적인 원인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안면부 통증, 구강 작열감 증후군, 외음부 통증, 심인성 가려움 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통증에 대한 민감성과 통증의 표현 양상은 성격, 감정 상태 등의 여러가지 환경적인 영향들을 받습니다.

그래서 통증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면까지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2. 통증장애란?


통증장애란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통증이 한 군데 혹은 여러 곳에서 지속되는 경우로, 각종 검사들을 해보아도 원인을 찾기 어렵고 신체적인 질환이 있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을 자세히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심리적 요인들이 여러 통증의 형성 과정, 악화, 지속되는 것들에 대해 중요한 역할들을 합니다. 

만약 통증이 기간이 6개월 이상이 지속되면 만성 통증 증후군이라고 해서 급성 증상과 달리 우울증, 적응장애 등이 동반되기 쉽고 분노, 원망감 등이 많아지며 직업 활동에서 문제가 가중됩니다. 

3. 통증장애의 원인


과거 정신분석학적으로는 심리적 갈등이 업악이라는 방어기제들로 인해 신체 통증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표현된 전환장애의 한 형태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벌을 받는다는 의미의 내재된 통증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의존 욕구, 분노의 억압이 통증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학습이론에 의하면 통증 행동은 보상이 주어지거나 관심을 받을 때 강화되고, 무시되거나 처발받을 때 억제된다고 합니다.

만약 크게 보이지 않던 증상들도 주위 사람들이 관심을 쏟고 염려해주면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대뇌피질의 세로토닌과 엔돌핀의 감소로 인해서 통증을 보다 강하게 느낀다고 추정됩니다

통증장애 환자는 여러 가지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나 통계적으로 허리통증, 두통, 비특이적인 안면통증, 가슴통증, 골반통, 관절통 등이 흡합니다. 

이들 통증에는 심리적 요소들이 많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이미 수술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치료를 받은 경우가 많고, 통증 조절을 위해서 여러 약물들을 복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러한 만성 통증 양상으로 인해 우울장애가 25-50%에서 동반되기도 합니다. 

4. DSM-5 진단 기준


DSM-5에서는 현재 자세히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DSM-IV-TR에서는 다음과 같이 진단합니다. 

A.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해부학적 부위에서의 통증이 임상 양상의 초점이 되고 임상적 관심을 필요로 할 정도로 심합니다. 

B. 통증이 사회, 직업,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합니다. 

C. 심리적 요인이 통증의 발생, 심각도, 악화 또는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D. 증상이나 결함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가장된(허위장애나 꾀병에서처럼) 것이 아닙니다. 

E. 통증은 기분장애, 불안장애 또는 정신증 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으며, 성교통증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5. 급성 통증장애와 만성 통증장애


급성 통증장애와 만성 통증장애의 감별 기준은 6개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통증장애는 급성으로 발병해서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만성화 경과를 밟습니다.

이러한 경과들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환자를 무력화 시킵니다. 

하지만, 심리적 유발 인자가 해결되거나 환자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면 이러한 통증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에 대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증 조절과 함께 정신건강적인 문제와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자체의 조절도 중요하지만, 빠른 기능의 회복을 위하여 재활이 중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적 약물 치료 및 상담이 이러한 통증의 조절을 위해 가장 유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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