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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이야기/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 (Somatic Symptom and Related Disorders)

by 박지훈정신건강의학과 2021. 2. 19.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란?


신체 증상 혹은 건강염려와 관련된 과도한 생각, 불안 또는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 소비가 나타납니다.

1. DSM-5 진단 기준


A. 고통스럽거나 일상에 중대한 지장을 일으키는 하나 이상의 신체증상입니다.

B. 신체 증상 혹은 건강 염려와 관련된 과도한 생각, 느낌 또는 행동이 다음 중 하나 이상으로 표현되어 나타납니다.

  1. 증상의 심각성에 대해 편중되고 지속적인 생각
  2. 건강이나 증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높은 단계의 불안3. 이러한 증상들 또는 건강 염려에 대해서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

C. 어떠한 하나의 신체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증상이 있는 상태가 지속됩니다(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이 됩니다.).

2.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는 어떤 개념의 장애인가요?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는 얼마 전까지 신체형 장애로 불렸으며 마치 신체 질환처럼 보이는 정신장애를 말합니다.
개인은 다양한 신체 증상이나 징후를 보일 수 있으나 각종 검사들을 해보거나 병리적 소견이 신체 증상과 관련이 적거나 없으며 병태 생리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들의 신체증상의 형성에는 심리적인 요인들이 우세하게 작용을 합니다.

3.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의 이론에 의하면 사람의 내적 불만, 갈등이 적절하게 해소되지 않고 마음속에 누적되어서 갈등을 형성하면 억압을 하는 등의 신경증적인 방어기제를 통해서 통증, 감각 이상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신체증상들이 흔히 심리적 고통 및 정신 병리와 연관성이 있지만, 일부 신체 증상 및 이와 관련된 장애는 심리적, 정신적 관련성이 없이 자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이러한 원인들은 밝혀져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는 새로 생긴 장애인가요?


과거에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히스테리로 불렸던 증상입니다.아주 흔하게는 건강염려증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는 DSM-5 기준으로 신체증상 장애, 질병 불안장애(건강염려증), 전환장애, 기타 의학적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 인위성 장애, 달리 명시된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 명시되지 않는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 등이 있습니다.

5. 이러한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는 어떤 증상 및 양상을 보이나요?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는 공통적으로 신체적 고통과 손상이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신체증상 장애가 다른 내과적 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은 신체 증상 자체보다는, 그들이 통증과 신체증상 등을 표현하고 의미를 두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고통과 신체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차 진료와 내과 등의 다른 의학적 환경에 마주치게 되지만, 정작 정신건강의학과와 관련해서 접근하는 것은 흔하지 않아 보입니다.
신체증상 및 관련된 장애는 고통스러운 신체적 증상들은 있지만, 이러한 증상에 반응해서 고통을 심하게 느끼고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으로 개념을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신체화를 보이는 사람들 중에도 많은 수에서 의학적 동반질환들이 존재합니다.

6. 어떤 요인들이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에 영향을 주고 악화시키나요?


여기에는 신체적인 고통에 비해 정신적인 고통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문화적, 사회적 규범뿐만 아니라 유전적, 생리학적인 취약성, 과거의 트라우마, 그리고 어렸을 때 질병으로 인해 얻은 관심의 학습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7. 신체 증상 장애는 신체화 증상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신체화는 해소되지 않는 내적 갈등 혹은 외적 갈등을 신체로 표현하는 방어기제로, 병적 소견이나 근거가 없는 신체에 대한 증상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신체화는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에서 흔하게 보이는 방어기제 중의 하나입니다.하지만 신체증상장애는 질병 단위이며 하나의 장애입니다.

8.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의 증상은 어떤 식으로 표현되나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가슴통증, 복부 팽만감, 등의 통증, 복통, 구역감 등의 증상들이 흔합니다.
그 외의 흔한 증상으로는 삼킴 곤란, 성기의 작열감, 월경불순, 두 겹으로 보임, 소변에 대한 불편감 등입니다. 증상들은 애매하고 극적이며 과장되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에서는 신체 증상에 집중을 하고, 정상 범위의 신체 감각을 신체 질병으로 걱정하여 어떠한 신체 활동들이 자신의 신체에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공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반복적인 신체 확인을 하고, 의학적 도움을 받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다니고 안심을 반복적으로 추구하기도 합니다.
또한 신체 손상의 기회를 줄이기 위해 신체적 활동을 피하기도 합니다.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은 의사에게 반복해서 재검사를 요구하고, 정확한 진단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신체 증상에 지나치게 관심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의사가 증상에 대해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고 평가를 해도 의사의 안심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합니다.
또한, 의사가 자신의 증상을 충분히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를 보이는 사람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의뢰되는 것에 대해 놀라거나 거절하기도 합니다.

9. 신체 증상 및 관련 장애의 경과는?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와 만성화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병원, 한의원 등을 셀 수 없이 찾아다니며, 스트레스가 증가되면 증상들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가 확고해야 합니다.
환자들은 공감 능력이 있는 의사와 치료적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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