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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이야기/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

조현병 및 주사제(Schizophrenia)

by 박지훈정신건강의학과 2021. 2. 21.

조현병사진

정의


조현병(정신분열증)은 환청, 망상, 행동이상, 감정이 둔감된 증상과 함께 사회적으로 기능이 장애가 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보통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원인


약 인구 100명 당 한 명(1%)이 조현병을 가질 수 있으며, 지역, 인종, 문화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 여자가 같은 비율로 이 질환을 가질 수 있지만, 남자는 20세 전후, 여자는 30세 전후에 발병이 되며, 예후는 여자에게서 더 좋은 편입니다.
유전, 신경학적 등의 이유인 생물학적 원인과, 정신사회적인 요인이 원인일 수 있으나 생물학적 원인이 더 중요하며, 이는 조현병이 약물에 더욱 반응이 좋을 수 있다는 말 일 수 있습니다.

증상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입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아무런 근거 없이 관계를 맺는 관계망상과 자신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피해망상, 자신의 신체 증상과 관련지어 잘못된 생각을 하는 신체 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망상이 있습니다.
또한, 환청은 소리, 맛, 냄새 등 지각과 관련된 양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행동장애로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지, 움직임이 없거나, 반향행동 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감정 장애로 인해 감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부적절한 감정 표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에게서 갑작스럽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지 각종 검사가 먼저 필요합니다.

치료


단계별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급성기에는 증상의 조절이 필요하며 안정기 및 유지기에는 정신병적 증상의 완화 및 호전된 증상 유지, 재발 방지가 중요합니다.
치료의 목표로는 약물의 부작용의 최소화 상태에서 항정신병 약물의 효과를 최대화 하는 것입니다.

예후


대체로 50%에서 잘 낫지 않으며 점차 악화되는 경과를 갖습니다.
하지만, 10~20%에서는 완전 회복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대체로 호전되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베가 서스티나(팔리페리돈)


팔리페리돈 주사제는 어떤 치료제인가요?


본 치료제는 저명한 정신건강의학과 논문 중 하나인 JAMA PSYCHIATRY(2017년)에 기재된 약물로서 조현병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재발방지율과 가장 낮은 치료 중단율을 보였습니다(Tiihonen J, JAMA Psychiatry. 2017;74(7):686-693).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조현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지속적인 약물 복용과 장기적인 치료에 있어서 환자/보호자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사는 어디에 맞아야 하나요?


엉덩이나 어깨 중 편한 곳에 맞으면 됩니다.
주사를 맞을 때 아프지 않나요?
백신주사와 통증 크기는 거의 같습니다.

맨 처음 시작할 때 먹는 약도 복용하고 주사도 맞아야 하나요?


안정적인 장기 지속 용량을 결정할 때까지, 필요에 따라 먹는 약을 함께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항정신병 주사는 위험한 독약이다?


항정신병 주사는 오히려 매우 순한 약입니다. 물론, 약물 부작용은 몸을 처지게 하거나, 입을 마르게 하거나, 근육을 뻣뻣하게 굳게 만들거나, 안절부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약물 부작용은 사라지며, 일반 경구용 약물보다 약물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정신병 주사는 위장, 간장, 심장 등 내장 계통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주사에 중독된다?’, ‘주사를 못 끊게 된다?’ ‘내성이 생겨서 점점 더 양을 늘려야 된다?’


항정신병 주사를 아무리 오랫동안 맞는다 하더라도 중독되지 않습니다. 즉, 주사를 끊더라도 금단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주사를 계속해서 맞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일반적으로 약물은 인지 기능, 즉 생각하고 판단하고 기억하는 것들에 대해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즉 항정신병 약물과 지능 사이에는 상관이 없습니다. 환각이나 망상이 있는 사람이 주사를 맞지 않으면 환각, 망상, 증상이 심해져서 정상적으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항정신병 주사는 오히려 증상을 감소시켜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회복하도록 해줍니다. 그러나 대부분 항정신병 주사를 맞은 후에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호소하지만 기억력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집중력 저하는 주사 때문이기보다는 병의 증상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로 국내에 들어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일은 2015년도이고 보험 약가 등재 일은 2016년입니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주사제의 용량은 400mg, 300mg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의 권장되는 시작 용량 및 유지 용량은 400mg이며 근육으로 주사합니다.
이 주사제 또한 인베가 서스티나와 마찬가지로 투여 간격은 26일~30일 정도라서 한 달에 한 번의 주사로 매일 약물 복용 없이 지내실 수 있습니다.
과거 아리피프라졸을 복용한 적이 없는 환자는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주사제를 시작하기 전 경구용 아리피프라졸로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보통 아리피프라졸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적은 용량부터 시작을 하여 10~20mg 용량으로 2주 동안 복용을 하고 부작용이 없는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이전부터 아리피프라졸을 사용하고 있던 분들에서 부작용이 없고 다른 경구용 향정신성 약물에 안정화가 되어있다면 항정신병 약물치료농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이 약 투여 시작 후 복용하고 있는 항정신병 약물을 2주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만약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400mg를 주사하고 부작용이 있는 경우 300mg으로의 감량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주사제로 전환 후 증상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는 경우 아빌리파이 경구제를 병용하는 기간을 늘이거나, 다른 향정신성 의약품의 추가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한 제약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1년간 경구용 아리피프라졸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서 아빌리파이메인테나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 약물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16개의 Naturalistic mirror-image study 메타 분석 결과,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치료는 경구제와 비교하였을 때 입원율에 대한 위험이 약 60%정도 낮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주사제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 한 번의 투여로 한 달 동안 약물 효과가 지속이 됩니다.
2. 매일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증상 재발 비율이 경구용 제제보다 더 낮습니다.
4. 환자 치료 결과가 더욱 개선이 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어떤 환자


들에게 아빌리파이 메인테나가 어울릴까요?

1. 약물 복용으로 인한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경우
2. 사회생활로 인해 바쁜 경우
3. 규칙적이거나 매일 복용이 어려운 경우
4. 바쁜 일상으로 인해 약물 복용을 자주 깜빡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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